프로 이기주의에 ‘차세대 거포 희생’

입력 2009.11.13 (22:16)

수정 2009.11.29 (20:33)

<앵커 멘트>



프로배구 남자 신인 드래프트가 당초 계획보다 2주가 넘은 오늘에서야 시행됐는데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신진식과 김세진에 이어 차세대 거포로 꼽히고 있는 박준범이 프로 구단들의 이기주의에 의해 뽑히지 못하는 희생양이 됐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 무대를 누빌 생각에 설렌 각오를 드러냈던 박준범.



<인터뷰>박준범(한양대) : "도움되어서 팀 승리를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러나 드래프트 시작 20분을 앞두고 드래프트장이 뒤숭숭해지더니, 2시간 뒤, 3학년생들의 드래프트 참가를 불허한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인터뷰>박준범(한양대) : "일이 이렇게 되니까 섭섭해요. 예전부터 이런 일이 있을 줄 알면서도 빨리 대처를 못하고..."



연맹 규정에 따르면 대학교 졸업자를 비롯해 3학년생도 학교 측의 승인이 있으면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드래프트 당일, 최대어로 꼽힌 박준범이 4명 우선권이 있는 우리캐피탈에 지명될 게 뻔해지자, 나머지 구단이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이인(연맹 경기운영위원장) : "4학년의 취업의 문을 넓혀주고자 대의적 차원에서 3학년을 철회시키기로..."



연맹규정을 무시한 프로 구단뿐아니라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배구연맹의 무능력이 비난받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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