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가을걷이’ PO, 21일 스타트

입력 2009.11.18 (09:09)

수정 2009.11.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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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가 올해 정규리그 왕중왕을 가리는 본격적인 가을걷이를 시작한다.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가 21일 오후 5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3위 FC서울과 6위 전남 드래곤즈 간 경기로 막을 올린다.
22일에는 오후 2시30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4위 성남 일화와 5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준플레이오프 진출 길목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와 2위 포항 스틸러스, FA컵 챔피언 수원 삼성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받은 상태여서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이 걸린 포스트시즌 3위 싸움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6강 플레이오프는 단판경기로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에 들어가고 여기서도 승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승부차기(FIFA 경기규칙적용)로 준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가린다.
6강 플레이오프 승자끼리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25일 정규리그 성적 상위팀 홈에서 열린다. 준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2위포항과 플레이오프(29일)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1위 전북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K-리그 챔피언십 챔피언결정전(12월 2일, 12월 6일)을 갖는다.
6강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4개 팀들은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먼저 경기를 하는 서울과 전남의 맞대결이 흥미롭다.
시즌 막판 포항에 덜미를 잡히면서 3위로 내려앉아 힘겨운 6강 관문을 뚫어야 하는 서울은 마지막 타이틀 획득에 대한 각오가 어느 구단보다 남다르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세뇰 귀네슈 감독도 `가을 드라마' 연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은 축구대표팀의 유럽 원정에 참가했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과 `왼발 달인' 김치우가 지난 15일 덴마크와 평가전만 치르고 귀국해 전력 손실을 피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던 간판 골잡이 데얀이 뛰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이승렬, 정조국 등 풍부한 자원을 앞세워 안방에서 전남과 경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도 서울이 1승1무로 앞섰다. 특히 지난 3월7일 경기에선 김치우가 두 골을 사냥하고 아디, 정조국, 기성용, 이승렬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6-1 대승을 낚아 선수들의 자신감도 충만하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도 호락호락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기세다.
전남은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로 패배를 몰랐으나 원정에선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약한 면모를 보였다.
박항서 감독 역시 6강 성적이 재계약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서울을 넘어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얻겠다는 다짐이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서울이 21승20무15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신태용 감독이 올해 지휘봉을 잡은 성남과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 22일 맞대결에 승부수를 띄웠다.
성남은 FA컵 결승에서 수원 삼성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을 6강 플레이오프 선전으로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 유럽 원정에 참가했던 골키퍼 정성룡과 베테랑 미드필더 김정우가 합류해 든든하다.
인천과 역대 상대전적에선 성남이 6승7무3패로 앞서 있고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도 성남이 믿는 구석이다. 특히 성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챙기면서 이 경기 모두 3골을 뽑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해 인천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무1패로 약했다. 인천의 간판 공격수 유병수에게 한 골씩을 허용했던 두 경기 모두 1-1로 비겼기 때문에 성남의 수비진이 유병수의 예봉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인천은 최근 성남을 상대로 네 경기 연속 무패(1승3무) 행진으로 `천적'을 과시해 적지에서 성남을 무너뜨리고 6강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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