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곳곳에 눈더미, 치열한 주차 전쟁

입력 2010.01.14 (21:59)

<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이 쓸고 간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도 눈을 다 못 치운 곳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아파트에선 주차전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장덕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저녁 8시, 이미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차장 한켠은 텅 비어있습니다.

새로 들어오는 차량도 그 자리는 비워두고 지나칩니다.

주차된 차가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녹취> 아파트 주민 : "앞에 차들이 안 밀리더라고요. 이쪽(입구쪽)이 오히려 우선순위에요."

아파트 단지 밖도 사정은 마찬가지...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차량 때문에 좁아진 도로는 차량 통행이 힘들 정도입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 "장난아니에요. 이 아파트는. 눈오면 골치 아파요. 자리가 또 없어요."

이 아파트 단지는 눈이 내린 지 열흘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눈 세상입니다.

곳곳에 쌓인 눈은 강추위 속에 이처럼 망치로 쳐도 쉽게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게 얼어붙었습니다.

눈이 곳곳에 쌓여 있어 차 댈 자리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얼어붙은 바깥주차장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찾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야외 주차장은 비어있지만, 실내 주차장은 빈자리가 없습니다.

<녹취>아파트 주민 : "눈이 많이 오고 난 다음부터는 정말 확실하게 위에다 안 대요. 전부 다 지하에 대더라고요."

주차 때문에 불편을 겪자 주민들은 관리사무소에 불만을 호소해보지만 폭설과 한파 때문에 힘들긴 마찬가지.

<녹취>관리사무소 직원 : "제설작업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1층 오수관이 얼어서 거기에 다 매달려 있어서요."

폭설이 내린 지 열흘 가까이 됐지만, 아파트의 주차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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