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위에 동물도 ‘벌벌’…힘겨운 겨울나기

입력 2010.01.14 (21:59)

<앵커 멘트>

그 어느때보다 매서운 추위에. 동물들도 떨고 있습니다.

겨울나기 작전이 한창인 동물원에 이진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몸을 한껏 웅크린 침팬지 온돌방에 눌러앉아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문앞에 앉아 밖의 모습만 쳐다볼 뿐입니다.

아기 침팬지와 오랑우탄은 온풍기며, 가습기도 모자라 담요까지 둘러 썼습니다.

악어는 열등 아래서 하루종일 떠날 줄 모르고...

거북이도 따뜻한 곳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자리다툼을 벌입니다.

<인터뷰>강문영(성안중학교) : "추워도 동물들 보러 왔는데, 동물들도 추운지 밖에 나오지 않고 웅크리고 있어서 좀 서운해요."

오늘은 낮에도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자 호랑이와 곰을 제외한 동물들은 실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동물원은 지하수를 끌어올려 돌리는 지열난방으로 실내온도를 30도 이상 높이고 있습니다.

바깥에는 전열기와 온돌로 쉴 곳을 마련했습니다.

또, 평소보다 자주 검진을 돌며 건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민수(서울동물원 동물병원 수의사) : "한파에는 동물들의 저체온증이 올 수 있고, 식욕저하로 영양공급이 떨어질 수 있어 영양제 등의 신경을 쓰고 있어요."

뼛속까지는 파고드는 한파, 동물들도 어렵기는 사람 못지않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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