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국내파 베스트11’, 핀란드 사냥

입력 2010.01.17 (08:39)

수정 2010.01.1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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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에 한창인 축구대표팀이 국내파 중심 베스트11로 핀란드와 한판 대결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남부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핀란드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지난 10일 끝난 아프리카 복병 잠비아와 평가전(2-4 패)에 이어 대표팀이 새해 치르는 두 번째 A매치다. 대표팀은 핀란드과 경기 이후 2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라트비아와 맞붙는다.



핀란드, 라트비아는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게 될 그리스를 겨냥한 스파링파트너이다.



지난 5일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전훈을 시작한 대표팀은 잠비아와 경기에 이어 남아공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0-0 무승부), 베이 유나이티드(3-1 승)와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르고 16일 스페인으로 건너가 말라가 인근 휴양도시 마르베야에 2차 전훈 캠프를 차렸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치른 세르비아와 친선경기(0-1 패)부터 잠비아와 평가전까지 A매치 2경기 연속 패했다. 허정무호 출범 이후 A매치 2연패는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5위의 핀란드(한국은 52위)는 독일, 러시아에 이어 유럽예선 4조 3위를 차지해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강호 독일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비기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줬다.



역대 A대표팀 간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두 번 싸워 모두 이겼다.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남아공 포트 엘리자베스로  떠난 지 약 25시간 만인 16일 오후 스페인 숙소에 도착해 마르베야 MPFS(마르베야 파라다이스 풋볼&스포츠)에서 첫 훈련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이제 시간도 많지 않다.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다"라며 핀란드와 경기부터는 가용 인원 중 베스트 멤버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제는 실험보다는 조직력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이번 전훈에 참가한 국내파 중심의 24명 선수를 놓고 대략의 `옥석가리기'는 이미 마쳤음을 시사했다.



허 감독은 지난 14일 치른 남아공 2부 리그 팀 베이 유나이티드와 경기 때의 선발 라인업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바뀌면 한두 명 정도다"라고 말했다.



당시 4-4-2 포메이션에서 이동국(전북)과 염기훈(울산)이 투톱으로 나섰고 좌우 미드필더에 김보경(홍익대)과 노병준(포항), 중앙 미드필더에 김정우(광주)와 신형민(포항)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은 박주호(이와타)와 오범석(울산), 중앙 수비수는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이 맡았다. 골문은 모처럼 김영광(울산)이 지켰다.



이 중 허 감독이 핀란드와 경기에서 한두 명 바뀔 수도 있다고 한 포지션은 골키퍼와 미드필더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현재 측면 미드필더에는 김재성(포항)과 이승현(부산), 이승렬(서울) 등의 경쟁이 치열하다.



허 감독은 최전방과 측면을 번갈아가며 뛴 노병준에 대해서는 "만약 월드컵 본선에 가더라도 주전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조커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활용 방안까지 드러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김정우의 짝으로 신형민을 비롯해 김두현(수원)과 구자철(제주)의 3파전 양상이다.



골키퍼 장갑은 역시 붙박이인 맏형 이운재(수원)의 몫이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이제는 골키퍼도 세 명을 번갈아가며 뛰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지금까지는 우왕좌왕하는 과정이었다. 이제는 전훈을 시작한지 2주 가까이 돼 가니 팀이 짜여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음달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도 있고 월드컵에 나가서도 해외파들과 서로 박자가 잘 맞을 수 있도록 짜임새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예상 선발 라인업(4-4-2)




FW : 염기훈-이동국

MF : 김보경-김정우-신형민-노병준

DF : 박주호-이정수-조용형-오범석

GK : 이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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