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혈 최장신 차요셉 “한국농구 배운다”

입력 2010.01.27 (09:44)

프로농구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27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예비 소집이 열렸다.



오는 2월3일 열리는 귀화 혼혈 선수 드래프트는 아버지나 어머니 가운데 한쪽이 한국인인 외국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모두 7명이 참가 신청을 한 가운데 1회 드래프트에서 귀화 혼혈 선수를 선발하지 않은 인천 전자랜드, 대구 오리온스,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서울 SK가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득점 1위를 달리는 창원 LG 문태영의 친형인 재로드 스티븐슨이 1순위 후보로 지목되는 가운데 최장신인 차요셉(22.영어 이름 조셉 폰테노)도 상위 순번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아버지 알윈 폰테노와 어머니 차미경 씨 사이에서 태어난 차요셉은 무엇보다 205㎝의 큰 키와 102㎏의 탄탄한 하드웨어가 가장 큰 장점이다.



"6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다"는 차요셉은 커너 스테이트대를 나온 전형적인 골밑 요원이다. 대학을 마친 후 프로 경력이 없지만 고교 시절 미국 메릴랜드주 올스타로 선발되기도 했다.



차요셉도 경력이 부족한 점이 마음에 걸렸는지 "트라이아웃에서 구단들이 나를 백지 상태에서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빨리 한국 농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에 드래프트에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국말로도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는 차요셉은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포수 차일목의 고종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2000년에 9달 동안 한남동에서 살기도 했고 아버지는 지금도 한국에 산다. 미국에서도 한국 친구들이 많고 한국 음식은 너무 좋아한다"는 차요셉은 문화적인 면에서 적응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법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를 좋아한다는 차요셉은 "스피드가 빠르고 훅슛도 나의 강점이다. 팀플레이를 항상 우선하는 스타일"이라며 "체력을 좀 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직 어리지만 그것이 나의 장점"이라는 차요셉은 "지명된다면 열심히 배워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2월2일 열리는 트라이아웃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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