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야심 “전자랜드 승리 이끈다!”

입력 2010.02.0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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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혈 농구선수 문태종(35.미국명 재로드 스티븐슨)은 3일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된 뒤 "전자랜드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지만 많이 승리하는 팀이 되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창원 LG에서 맹활약하는 문태영(32)의 친형인 문태종은 이날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예상대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전자랜드에 선발됐다.



그는 "전자랜드는 어떤 팀인지 잘 모르지만 서울과 가까운 데 있다는 것은 안다"며 "가족을 미국에서 데려와 함께 살려고 하기 때문에 대도시 근처에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스몰포워드로 뛰는데 국내 리그에서 파워포워드로 경기하라고 해도 열심히 할 작정"이라며 "어쨌거나 전자랜드가 많이 이길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0-2011시즌 예고된 아우 문태영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동생이 여기서 아주 잘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겨내야 할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열심히 해서 동생이랑 같은 리그에서 오래 뛰겠다"고 다짐했다.



문태영은 형과 함께 뛰게 된 것과 관련, "고등학교 때 동네에서처럼 같이 뛰게 됐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했다.



이어 "형이기 때문에 더 잘할 것이라는 얘기들이 당연히 나오고 있지만 결과는 다음 시즌에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문태종을 외곽을 책임지는 슈터로 기용할 잠정적인 계획을 세워뒀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우리가 외곽에서 득점력을 보태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문태종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팀 훈련 과정에서 골밑 요원으로도 뛸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장점을 살려가는 쪽으로 결정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빅맨으로서 센터 서장훈과 자리가 겹쳐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겹칠 상황이 전혀 아니다"며 "국내 선수와 잘 호흡해 조화있는 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드래프트장에서 두 아들을 만난 어머니 문성애(55)씨는 "두 아들을 한국에 데리고 있을 수 있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다"며 "태영이가 먼저 왔으니까 적응이 필요한 태종이부터 많이 신경을 쓰겠지만 경기 응원을 둘다 똑같이 가겠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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