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짧은 설 연휴가 끝난 오늘, 캐나다에서 뜻밖의 금메달 선물이 날아들었습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미터 부문에서 우리나라의 모태범 선수가 값진 금메달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누구도 모태범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조 경쟁자도 안방 관중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기록 보유자.
하지만 모 선수는 2차 레이스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1차 레이스에서 2위였던 순위를 뒤엎고 1, 2차 합계 69초 82의 기록으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트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더구나 경기 전 우리나라 500m 금메달 기대주는 이강석과 이규혁.
그래서 예상을 깨고 모태범이 자신의 생일날 거둔 금메달은 더욱 값집니다.
해외 언론들은 모태범이 아시아의 500m 싹쓸이를 이끌었다, 한국이 쇼트트랙 이외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모태범의 주력 부문은 1000m.
따라서 추가 금메달 소식도 기대해 볼만 합니다.
<인터뷰> 모태범 : "제 주력은 1000미터입니다, 1500미터는 후반 주력을 위해 하는 것이고. 1000미터를 기대해 주십시요."
모태범의 금메달로 우리나라는 초반부터 금 2개와 은 1개로 종합 10위권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