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경쟁력 높으면 남아공 간다”

입력 2010.02.25 (10:03)

오는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 23명 명단을 확정한 허정무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2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과 스코틀랜드 무대에 안착한 기성용(셀틱), 독일 분데스리가의 수비수 차두리(프라이부르크), 러시아에 진출한 미드필더 김남일(톰 톰크스) 등 유럽파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다만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인 햄스트링을 다친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만 재활에 전념하라고 뽑지 않았다.

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와 중국에서 매서운 활약을 보여준 공격수 안정환(다롄스더), 뇌 혈류 장애를 극복한 수비수 김동진(울산) 등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 공격수 이승렬(서울)도 호출을 받았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발탁에서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빠진 23명은 사실상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로 굳어질 공산이 크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발탁 배경은.

▲남아공 본선을 앞두고 현재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현재 부상 선수라든지 몇몇 포지션에 대해서는 약간의 변수가 있겠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다.

--박주영이 제외됐는데.

▲부상에서 회복 중인 데 무리해서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당장 평가전보다는 월드컵 본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대신 모나코 구단의 양해를 얻어 박주영이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영국에서 와서 우리 코칭스태프가 부상 상태를 직접 체크하기로 했다. 박주영이 이번에 직접 훈련에는 같이 가지 못하지만 소집된 대표팀을 직접 만날 기회를 주고 경기도 관전하면서 대표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정환을 뽑은 이유는.

▲안정환은 경험과 능력이 있는 선수다. 여러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라운드에서 단 얼마 동안이라도 우리 팀이 필요할 때 꼭 필요한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보경.이승렬.김재성 등 신예들이 포함됐는데.

▲김보경, 이승렬, 김재성 선수는 이제 더는 신예라고 볼 수 없다. 지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전혀 주눅들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높이 살만하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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