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승렬 “영파워가 일 낸다!”

입력 2010.02.25 (10:28)

수정 2010.02.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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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21.오이타)과 이승렬(21.서울)이 3월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 나갈 축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 막내 역할을 맡게 된 둘은 이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출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월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할 때만 해도 ’일회성 선발’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봤던 둘이지만 이후 뛰어난 활약을 펼쳐 어느덧 본선행 욕심도 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이번 대표팀이 5월 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구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둘의 남아공행 가능성은 절대 적지 않은 셈이다.



왼발을 잘 쓰는 김보경은 14일 일본과 경기에서 1-1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쐐기골도 어시스트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미드필드에서 다양한 위치를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김보경은 특히 염기훈이 발등을 다치는 바람에 월드컵 본선에서도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공격수 이승렬도 동아시아 대회에서 두 골을 넣는 활약으로 허정무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일본과 경기에서 다소 운이 따른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던 이승렬은 A매치 5경기 출전에 벌써 두 골을 넣는 등 상승세가 돋보인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의 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온 이승렬은 "개인적으로 행복하지만 소속팀에서 주전 확보도 못 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뽑혀 부담도 크다. 앞으로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렬은 "소속팀에서 잘해야 대표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높은 목표치를 잡았는데 목표를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을 상대로 3-1을 만드는 중거리슛을 터뜨렸던 김재성(27.포항) 역시 런던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다. 중거리슛이 장기인데다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이들 세 명은 아직 남아공행 가능성을 자신할 정도는 안 되지만 이번 원정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본선에서도 ’깜짝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로 평가된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김보경, 이승렬, 김재성 등은 이제 더는 신예라고 볼 수 없다. 지난 동아시아대회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큰 선수들"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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