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길태 검거에는 프로 파일러의 공이 컸습니다.
안양 초등학교 살해 사건 등 굵직한 강력사건 해결에 일조한 프로파일러의 예측은 이번에도 그대로 들어맞았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행 수법과 단서를 토대로 범인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범죄행동분석요원 '프로파일러'는 영화에서도 단골 소재로 등장합니다.
이런 프로파일러의 활약은 부산 이모 양 성폭행 살해 사건 수사에서도 빛났습니다.
곳곳에서 김길태를 봤다는 제보가 쏟아졌지만 프로파일러들은 김길태가 범행 현장 주변에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출소 이후 저지른 두 차례 범행이 모두 집 근처였고 사람 만나기를 꺼리고 두려워하는 불안장애 증세가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멀리 달아날 확률이 적다는 게 분석의 근거였습니다.
지난 2000년 처음 등장한 프로파일러는 현재 39명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강호순, 정남규 등 연쇄 살인범의 검거와 여죄 수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들도 역시 프로파일러였습니다.
<인터뷰> 경찰대학 교수 : "프로파일러들은 범죄자의 행동적 특성과 심리적 특성, 성격을 파악하는 정보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은 지금도 범행을 부인하는 김길태를 상대로 심리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길태가 이모양을, 언제 어떻게 왜 살해했는지와 함께 또 다른 범죄가 있었는지를 밝혀내는데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