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의 14일 간 행적 재구성

입력 2010.03.11 (21:59)

<앵커 멘트>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기 위해선 김길태의 지난 행적을 규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김영인 기자가 경찰 발표와 소지품 등을 근거로 14일간의 행적을 추적해봤습니다.

<리포트>

김길태에 대한 경찰 조사는 이제 30시간째, 하지만 숨진 이 양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필요한 지난 14일간의 행적에 대해 김길태는 속시원히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발표로 보면 김길태는 지난달 24일 밤 숨진 이 양의 집에 침입합니다.

집에서 이 양을 납치한 뒤 인근 폐가로 끌고 갑니다.

하루 뒤 김길태는 아버지 집을 찾아가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경찰에게 전화를 겁니다.

이후 행방을 감췄던 김길태는 지난 3일 덕포동의 한 빈집에 숨어 있다 경찰과 마주친 뒤 도주했고, 사흘 뒤 인근 물탱크에서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김길태가 숨어있던 빈집을 살펴보니, '킬러', '천사의 분노' 등 폭력적인 제목의 비디오 테이프 10여개와 김치와 고등어 통조림 등이 있었습니다.

지난 3일을 마지막으로 검거되기까지 일주일간 김길태의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김길태가 검거된 덕포시장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에 의해 김길태의 행적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덕(덕포시장 상인) : "다세대가 밀집이 돼 있는데 그 주위에서 가정집에서 음식물이 많이 없어진다면서 이쪽저쪽에서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특히 김길태가 잡혔을 때 가지고 있었던 현금은 24만 5천 원, 김길태가 처음 발견된 빌라 인근 미용실 주인이 잃어버린 돈이 27만 원인 것을 볼 때 김길태가 사건 이후 줄곧 덕포동 일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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