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물증 확보 주력…19일 검찰 송치

입력 2010.03.17 (06:56)

수정 2010.03.17 (14:02)

<앵커 멘트>



이 모양 성폭행 살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까지 마치면서 피의자 김길태에 대한 경찰조사는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경찰은 오는 19일, 검찰 송치까지 남은 물증 확보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송치를 사흘 앞두고 실시된 현장검증.



2시간에 걸쳐 현장검증이 이뤄졌지만 시신 유기 부분만 확인됐을 뿐 납치와 성폭행, 살해 과정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족적 등 이 모양의 집 안에서 발견된 증거까지 들이댔지만, 집 어디로 침입해 이 양을 어떻게 납치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며 재연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전혀 기억이 없어?).... (고개 끄덕끄덕)"



이 양이 숨진 채 옷이 벗겨져 자신의 옆에 누워있었다는 무속인의 집에서도 구체적인 살해 방법을 묻자, 되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 "(천천히 한 번 봐라. 기억나는대로… ) 기억 안납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어떻게 기억합니까?"



그러나, 김씨는 시신을 물탱크 안에 넣었고, 그 위에 석회가루를 덮었다며 시신유기 혐의는 순순히 인정했습니다.



이 양 집 침입에서 납치 등의 과정이 소주 4-5병을 마신 상태에서 저지른 일로 보기엔 의문이 드는 점이 많지만, 경찰도 이렇다 할 증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양 집 침입 당시 신었던 운동화 등 남은 물증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주요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를 벌인 뒤 오는 19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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