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선수권 2연패 ‘종합점검’

입력 2010.03.26 (07:07)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연패에 나선 '피겨퀸' 김연아가 전반적인 연기를 점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연아는 25일(한국시간) 밤 이탈리아 토리노 타졸리 빙상장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공식 연습에서 조지 거쉰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다.



전날 훈련에서 점프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김연아는 이날 점프에 중점을 두면서도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연결동작 등을 빠짐없이 연습했다.



간단한 스케이팅과 점프를 뛰며 몸을 푼 김연아는 첫 순서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등 처음 두 번의 점프를 하지 않은 채 타이밍만 맞춰 본 김연아는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정상적으로 펼치며 연기에 몰입했다.



스핀과 스파이럴을 거쳐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살코까지 훌륭하게 소화한 김연아는 다른 선수의 동선과 겹치는 바람에 트리플 러츠를 뛰지 못했지만 곧이어 더블 악셀은 정확히 착지했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이후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다양한 점프를 뛰어보며 자세와 타이밍을 점검했다.



전날과 달리 연습 링크의 빙질이 좋지 못한 듯 몇 차례 넘어졌고, 트리플 러츠 점프를 뛰고 나서 비틀거리다 링크 벽에 부딪힐 뻔 하는 등 아쉬운 장면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김연아도 점프를 방해한 바닥의 얼음 조각을 스케이트로 차내고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웃음을 지으며 연습을 이어갔다.



김연아는 이후 스핀과 스파이럴, 스텝 등까지 시험해보며 연결 동작까지 점검한 뒤 연습을 마무리했다.



김연아와 같은 조에서 연습을 진행한 곽민정(16.수리고)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점검했다.



곽민정은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치고 오서 코치의 지도에 따라 점프를 집중 점검했다.



곽민정 역시 빙판 상태가 잘 맞지 않는 듯 여러 차례 루프 점프를 뛰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을 계속했다.



한편 전날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을 집중적으로 연마했던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도 다양한 점프를 구사해보며 연기 전반을 체크했다.



김연아와 곽민정에 앞서 공식 훈련을 치른 아사다는 스파이럴과 스핀 등을 먼저 점검한 뒤 더블 악셀, 트리플 루프, 트리플 토루프, 트리플 플립 등을 차례로 몇 번씩 뛰어보며 자세와 타이밍을 다듬었다.



전날과 달리 점프 자체보다는 이전 동작과 연결에도 신경을 더 쓰는 모습이었고, 트리플 악셀의 시도 횟수도 훨씬 적었다.



하지만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때면 실수 없이 착지에 성공, 모여든 일본 선수단으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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