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되찾은 자신감 ‘불안감 안녕!’

입력 2010.03.26 (07:11)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이제 만족스럽게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찾아온 공허감을 이겨낸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연패에 도전하는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25일(한국시간) 밤 이탈리아 토리노 타졸리 빙상장에서 치러진 대회 여자 싱글 공식 연습을 마친 김연아는 "올림픽이 끝나고 정신이 반쯤 나가있었다.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불안했는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만족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던 전날 연습에 이어 이날은 프리스케이팅 연기까지 마쳤다. 토리노 도착 직후인 23일 연습 때도 프리스케이팅을 했지만, 그때는 연기보다는 빙질 적응이 우선이었던 만큼 사실상 본격적으로 프리스케이팅을 점검한 건 처음인 셈이다.



김연아는 "불안했지만, 내가 이미 가진 것들이 있었다. 그것을 잃지 않은 것 같다"며 "메인 링크에서 연습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트레이닝이라 생각하고 점검했다. 점프도 다 잘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아는 거의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던 전날과 달리 연습 링크의 빙질이 좋지 못한 듯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을 보였다. 스스로도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연습 때 넘어지는 일은 많다. 만족스러운 연습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오서(49) 코치 역시 "김연아의 컨디션은 좋다. 그녀는 훌륭한 스케이터"라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김연아는 "한 가지 걱정이라면 메인 링크의 빙질이 시합 당일 어떻게 느껴질까 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번에야말로 마음을 비우고 경기할 수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결과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홀가분해진 마음을 전했다.



김연아는 "그동안은 '마음을 비운다'고 말하면서도 결과가 중요하게 느껴졌다"면서 "이번에는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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