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최종 점검 ‘2연패 이상 무!’

입력 2010.03.2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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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김연아는 26일(한국시간) 저녁 이탈리아 토리노 타졸리 빙상장에서 치러진 드레스 리허설에서 쇼트프로그램인 '제임스 본드 메들리'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완벽한 '본드걸'의 모습으로 세계를 매혹했던 보석 장식이 달린 검은 홀터넥 드레스를 차려입고 빙판에 오른 김연아는 가볍게 스케이트를 타면서 몸을 풀었다.

두 번째 순서로 자신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김연아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뛰어오르고 이어 트리플 플립까지 완벽하게 구사한 김연아는 스핀과 스파이럴 연기는 생략한 채 숨을 골랐다.

더블 악셀을 정확하게 뛰어오르며 다시 시동을 건 김연아는 이어진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거쳐 아름다운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구사한 뒤 마지막으로 총을 쏘는 동작까지 거침없는 연기를 이어갔다.

연기를 마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여러 차례 뛰어보며 최적의 자세와 타이밍을 잡는 데 주력했다.

마지막으로 스파이럴과 더블 악셀 점프도 한 차례씩 시험해보며 종합 점검을 마친 김연아는 밝은 표정으로 브라이언 오서(49) 코치와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가장 먼저 경기장을 떠났다.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리는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도 김연아에 앞서 드레스 리허설을 마쳤다.

분홍색 꽃으로 장식된 하늘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타난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의 처음 두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은 뛰어오르지 않은 채 넘어갔지만, 스핀과 스파이럴에 이어 더블 악셀은 정확하게 구사하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아사다는 경기를 앞두고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몇 차례 더블 악셀을 뛰어보며 감각을 끌어올린 다음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속으로 성공해 박수를 받았다.

아사다는 끝까지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플립의 타이밍을 확인하고 나서 연습을 마쳤다.

김연아는 27일 새벽 1시7분부터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쳐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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