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 역전타 ‘유망주 탈피, 두산 3번!’

입력 2010.04.06 (22:16)

KBS 뉴스 이미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이성열(26)이 ’만년 기대주’를 벗어나 곰타선의 중심 타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성열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2010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 시즌 팀 전력의 중심이 될 ’키 플레이어’로 이성열과 유재웅을 꼽았다.



4번 김현수, 5번 김동주, 6번 최준석으로 타선의 무게 중심을 뒤로 이동한 뒤 3번과 6번에는 장타력을 갖춘 ’만년 기대주’ 이성열과 유재웅을 기용해 상대 투수에게 쉬어갈 틈을 안 주겠다는 구상이었다.



김 감독이 타선을 짤 때 가장 고심했던 부분은 3번을 누구로 놓을 것인가였다. 결국 무던하고 열심히 하는 이성열을 3번으로 낙점했다.



이성열은 개막 후 이날까지 27타수 9안타를 치며 타율도 0.333로 끌어올려 김 감독의 신임에 보답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성열은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이 주춤한 사이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이 0-1로 뒤진 5회말 안타와 볼넷에 유원상의 폭투가 겹치면서 이성열은 1사 2,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다.



이성열은 유원상의 높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펜스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2루타를 뽑아냈다.



이성열은 "희생타라도 치자는 생각에서 쳤는데 유원상의 실투로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이성열은 2-2 동점이던 8회말에는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리고 나가서는 볼넷과 실책으로 홈에 들어와 3-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성열은 2004년 LG에서 데뷔한 이후 대타 전문으로만 뛰며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김 감독의 신뢰를 얻으면서 주축 타자로 새롭게 태어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7경기에서 삼진이 10개에 이를 정도로 많고 부진한 경기에서는 무안타에 머문 적도 많은 약점을 보였다.



이를 의식한 듯 이성열은 경기 후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매 경기에 나가면서 안타가 나오니 이젠 타격에서도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