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달라진 쾌투’ 기아, SK 격파

입력 2010.04.06 (22:28)

수정 2010.04.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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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챔피언 KIA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만났던 SK와 이번 시즌 첫 격돌에서 승리했다.



KIA는 6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프로야구 SK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정규 시즌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던 KIA는 이로써 4승4패로 승률 5할을 맞추면서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양현종은 지난달 30일 삼성과 광주경기에서 4이닝 6실점하며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이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시속 147㎞에 달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잘 섞어 SK타자를 요리했다.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대구에서는 2년차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를 내세운 삼성이 7-3으로 넥센을 눌렀다. 크루세타는 5⅔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고 넥센과 경기 4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집단 몸싸움을 벌이는 신경전 끝에 LG를 7-5로 제쳤다.



반면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불협화음이 불거지며 어수선한 LG는 수비에서 잇따라 허점을 보이며 무너졌다.



잠실에서는 시즌 초반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이 한화에 3-2로 역전승하고 선두를 지켰다.



●잠실(두산 3-2 한화)



팽팽했던 흐름이 실책 하나로 갈렸다.



2-2로 맞선 8회말 두산이 공격 기회를 잡았다. 5회 동점 2타점 2루타를 때린 이성열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현수와 김동주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화수분 야구’의 새 스타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서 유격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불규칙하게 굴러간 타구를 한화 유격수 이대수가 실책으로 놓쳤고 3루 주자 이성열이 결승 득점을 올렸다.



지난 달 30일 넥센과 경기에서 6이닝 무자책으로 눈부신 투구를 펼쳤던 두산 선발 김선우는 이날 승리는 작성하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5안타를 맞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고창성에 이어 7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태훈이 승리를 따냈고 9회를 잘 막은 이용찬은 시즌 2세이브째를 올렸다.



●문학(KIA 3-1 SK)



마운드의 양현종은 빛나는 피칭을 펼쳤지만 KIA 타선은 4회까지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회 무사 1루를 비롯해 2회 2사 1, 2루, 3회 무사 1, 2루의 금쪽같은 득점 기회를 계속 맞았지만 번번이 날렸다. 4회에도 선두 타자 안치홍이 안타를 치고 나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얻었지만 또 무산시켰다.



결국 5회에 들어서야 김상현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덕분에 선취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이어진 기회에서 이종범이 중전 적시타를 또 추가하면서 2점째를 쌓았다.



이번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SK 고효준은 5회 1사까지 잘 버텼으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사직(롯데 7-5 LG)



5회 롯데 주자 카림 가르시아와 LG 포수 김태군의 홈 충돌 때문에 몸싸움을 벌인 양팀은 경기 내용에서도 장군멍군이었다. 홈런에는 홈런으로 응수했고 어이없는 플레이도 번갈아 저질렀다.



중반까지 흐름은 2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뽑은 롯데가 주도했다. 와중에 LG는 4회 투수 김광삼의 송구 실책을 비롯해 3회 우익수 이진영이 실책성 플레이를 하는 등 흔들렸다.



5회 몸싸움을 벌인 직후 1점을 추가해 6-1로 앞선 롯데는 공수교대 후 박용택에게 3점 홈런을 얻어 맞으며 쫓겼다.



6회말 홍성흔이 솔로포로 맞서며 달아났지만 8회 다시 1점을 내주며 조마조마하게 앞섰다. 9회에도 1사 2, 3루까지 몰렸다가 다음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어렵사리 승리를 확정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무리 이정훈도 실점 위기를 잘 넘기며 첫 세이브를 올렸다.



●대구(삼성 7-3 넥센)



삼성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넥센보다 한 수 위였다.



삼성 클린업트리오는 1회부터 상대 선발 김수경의 공을 제대로 공략해냈다. 1사 1루에서 3번 박석민의 2루타, 4번 최형우의 내야땅볼, 5번 채태인의 2루타 등을 엮어 2점을 뽑아 역전했다.



2회 박석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삼성은 4-1로 앞선 4회 다시 클린업트리오가 나서서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가 시즌 첫 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렸고 박한이가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최근 달아오른 넥센 방망이는 삼성 크루세타에 눌리다가 6회 2점을 뽑으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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