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출격’ KCC, 챔프전 반격 2승

입력 2010.04.09 (21:02)

수정 2010.04.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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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 끝에 섰던 ’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하승진까지 내보낸 끝에 한숨을 돌렸다.



KCC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69-65로 승리를 거뒀다.



졌더라면 시즌을 그대로 끝내야 했던 KCC는 이날 키 221㎝의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을 4쿼터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승부를 11일 6차전으로 넘겼다. 6차전은 11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반까지 5점을 뒤진 KCC는 3쿼터에 기세를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27-33에서 테렌스 레더가 연속해서 골밑 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33-33 동점을 만들었고 37-36으로 1점 뒤진 3쿼터 중반에는 레더, 전태풍이 돌아가며 득점에 나서고 강병현의 골 텐딩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45-37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10점을 앞선 KCC는 그러나 4쿼터 초반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에게 자유투 2개와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허용해 내리 5실점, 52-47로 쫓겼다.



경기에 앞서 "오늘은 타이밍을 봐서 하승진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던 허재 KCC 감독은 경기 종료 7분14초를 남기고 하승진을 코트에 내보내며 모비스 쪽으로 흐르던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려 애썼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의 기대대로 들어오자마자 골밑슛을 넣었지만 반대로 수비에서는 제 몫을 못했다. 던스톤이 바로 넘어와서 골밑슛을 넣어 ’본전치기’가 된 것이다.



팽팽하던 승부를 가른 것은 KCC의 혼혈 선수 전태풍이었다. 62-61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레더가 5반칙 퇴장을 당해 불리하게 흐름이 이어지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65-61을 만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KCC는 65-63으로 앞서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아이반 존슨의 덩크슛, 전태풍의 골밑슛이 이어지며 종료 48초 전 69-63을 만들며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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