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후 아시안컵 대비 평가전

입력 2010.04.27 (09:11)

수정 2010.04.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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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오는 8월부터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남에 따라 한국과 같은 C조(호주, 바레인, 인도)에 편성되지 않은 다른 조의 강팀들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허정무 감독의 임기가 남아공 월드컵까지여서 아시안컵에 나설 대표팀은 새로운 인물이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오는 8월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치면 아시안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모의고사를 시작한다.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의 데뷔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8월 11일이다. 이후 9월 7일과 10월12일, 11월17일까지 총 네 차례 A매치 데이가 잡혀 있으나 11월 A매치 데이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과 겹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월드컵이 끝나고 아시안컵 대표팀이 구성되면 3∼4차례 평가전을 치를 계획으로 상대팀을 섭외하고 있다. 10월12일 일본과 한일전이 국내에서 열리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리 조에 속하지 않은 강팀이 평가전 후보"라고 전했다.

9월7일 평가전 상대로 이란이 유력한 상태여서 8월11일 상대팀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공산이 크다.

8월11일 맞붙을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08년 11월20일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0-2로 덜미를 잡혔지만 직전까지 19년 연속 무패 행진을 하는 등 한국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5승7무4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988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대결 끝에 한국을 꺾고 우승하는 등 이 대회에서만 한국에 1승3무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우승했던 이란은 한국과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10무6패로 뒤져 있지만 지난 2007년 대회 때 준결승 승부차기 대결 끝에 한국의 결승 진출을 가로막았던 `숙적'이다.

한국은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선 지난 2월14일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서 짜릿한 3-1 승리를 거두는 등 역대 상대전적 39승20무12패로 앞서 있다.

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대회 장소인 카타르와 비슷한 환경의 중동지역 국가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겸한 친선경기도 1∼2차례 치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은 내년 1월7일부터 같은 달 29일까지 열리며 16개국이 4개국씩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 2회 대회인 1956년과 1960년 잇달아 우승했지만 이후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기 때문에 51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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