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산소 마스크’ 착용 훈련

입력 2010.04.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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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대회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지대 환경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산소 마스크를 활용한다.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에 산소량을 줄여 고지대 적응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소 마스크 구입을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산소 마스크는 흔히 더 산소 공급을 늘리는 목적으로 쓰는 것이지만 대표팀은 산소 공급량을 줄이는데 사용한다.

선수들이 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뒤 필터 밸브로 산소량을 적게 조절하면 쉬면서도 혈액 속의 적혈구 수치를 증가시켜 고지대와 비슷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의무분과위원회는 선수들이 하루 1시간씩 2주 정도 착용하면 고지대 적응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기술교육국에 전달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월드컵을 대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가는 태극전사들에게 산소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이다.

해발 1천400m의 블룸폰테인에서 카메룬과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일본 대표팀과 해발 1천177m의 루스텐버그에서 미국과 C조 1차전을 치르는 잉글랜드 대표팀도 산소마스크를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 대표팀은 해발 1천233m에 있는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를 숙소로 정했고 6월17일 아르헨티나와 해발 1천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B조 2차전을 벌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산소 마스크를 구입하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하기 전까지 국내와 한일전이 치러지는 일본에서 선수들이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훈련 때보다는 휴식 시간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언제부터, 얼마 동안 산소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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