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파죽의 11연승…롯데 꼴찌 탈출

입력 2010.04.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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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가도를 질주 중인 SK가 KIA의 토종 에이스 윤석민마저 무너뜨렸다.



SK는 2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0 프로야구 KIA와 방문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의 호투 속에 김강민이 결승 2루타, 박재홍은 쐐기 2타점을 올려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단독 1위 SK는 이로써 지난 14일 한화 경기부터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과의 승차를 3.5게임차로 유지했다.



선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카도쿠라는 시즌 6승째를 올려 다승 1위를 질주하며 탈삼진 부문에서도 39개로 류현진(35탈삼진, 한화)을 제치고 단독 1위가 됐다.



8회 2사 뒤 등판한 SK 마무리 이승호는 1⅓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가장 먼저 1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윤석민은 6⅔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호투했으나 7회에 갑자기 무너지며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7,8위가 맞붙은 사직구장에서는 카림 가르시아가 연타석 홈런을 날린 롯데가 넥센을 10-2로 꺾고 사흘 만에 꼴찌에서 벗어나 한화와 공동 6위가 됐다.



3회 솔로아치, 5회 2점홈런을 터뜨린 가르시아는 시즌 6호를 기록해 김태완(한화)과 홈런더비 공동 1위가 됐다.



대전에서는 2위 두산이 한화를 14-5로 대파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삼성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광주(SK 4-0 KIA)



6회까지는 승부를 점칠 수 없는 팽팽한 투수전.



특히 KIA 선발 윤석민은 6회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8개를 뽑는 등 완벽한 투구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물오른 SK는 타선이 세바퀴가 돈 7회에 윤석민 공략에 성공했다.



1사 뒤 최정이 빗맞은 내야안타로 살아나가자 나주환은 우중간 안타를 쳐 1,3루를 만들었고 김강민이 3루수를 스쳐 빠지는 2루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경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박재홍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끝내 윤석민을 강판시켰다.



카도쿠라와 정우람, 이승호가 합작 완봉승을 거둔 SK는 9회초 박재상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태 승리를 확인했다.



●사직(롯데 10-2 넥센)



최하위로 처졌던 롯데가 모처럼 투타의 안정된 밸런스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장원준이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롯데는 1회말 홍성훈이 우중간 펜스를 맞고 튀어나오는 2루타로 먼저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좌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넥센은 2회초 송지만이 솔로아치로 반격했으나 롯데는 3회말 가르시아가 1점홈런으로 응수해 4-1로 앞섰다. 4회에는 김주찬이 좌전안타로 1점을 보탠 롯데는 5회 가르시아가 연타석으로 2점홈런을 쏘아올려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8회에도 정훈의 1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2006년 현대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가 올 시즌 롯데에 정식 등록된 정훈은 데뷔 첫 홈런.



●대전(두산 14-5 한화)



홈런 5방을 주고받는 난타전에서 두산의 화력이 더욱 화끈했다.



한화는 2회말 최진행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아치로 기선을 잡고 송광민은 연속타자 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서 1사 2,3루에서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김현수가 2점홈런을 외야 스탠드에 꽂아 4-3으로 뒤집었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손시헌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3으로 달아났고 5회초에는 최준석의 2점홈런과 고영민의 2루타 등으로 한꺼번에 5점을 뽑아 11-3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2008년 두산 신고선수로 입단한 오현택은 11-5로 앞선 5회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해 2⅓이닝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처리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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