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별들 “세계 육상 전초전 총력”

입력 2010.05.18 (17:11)

수정 2010.05.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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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트랙과 필드를 누빌 세계적인 육상 스타들은 이번 대회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전초전으로 삼고 적응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레이스에 출전할 ’인간 탄환’들은 대회를 하루 앞둔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 100m 우승자로 2연패에 도전하는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10초64)인 카멜리타 지터(31.미국)와 2008 베이징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는 100m에 출전할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8.자메이카)은 단거리 여왕 자리를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일전을 예고했다.



지터는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즐기면서 레이스를 벌이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세운 세계기록(10초49)을 깰 0순위 후보로 꼽히는 지터는 "언제 누가 깰지는 모르지만 기록은 반드시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4일 대구에 도착해 시차 적응을 마친 캠벨 브라운은 "경쟁할 선수들이 모두 좋아서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기의 레이스를 약속했다.



각각 단거리 강국 미국과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둘은 "라이벌이 있어 전반적으로 양국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를 주고 기록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1~3위인 다이론 로블레스(24.쿠바), 데이비드 페인(28.미국), 데이비드 올리버(28.미국)이 모두 참가하고 여기에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라이언 브래스웨이트(22.바베이도스)까지 가세, 근래 보기 드문 열전이 펼쳐질 남자 110m 허들도 시선을 끌었다.



세계기록(12초87)을 보유한 로블레스는 "많은 선수들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으로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할 것이기에 나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블레스는 강력한 라이벌로 내년 마흔을 바라보는 알렌 존슨(39.미국)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많은 사람이 존슨을 호적수로 삼지 않지만 존슨만큼 110m 허들을 많이 뛴 선수도 없다"는 게 로블레스의 설명이었다. 존슨의 최고기록은 12초92로 참가 선수 중 두 번째로 기록이 좋다.



카리브해 동부의 소국 바베이도스에서 온 브래스웨이트는 "내 조국은 작은 나라이고 트랙 선수도 적어 내가 제일 유명한 것 같다"면서 "한국에 오기 전 대회에서 다쳐 내일 컨디션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걱정했다.



페인은 "로블레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한 속도를 내고 레이스 운영도 좋다. 브래스웨이트는 스타트도 좋지만 후반 스퍼트도 무섭다. 둘과 레이스를 벌일 때는 어느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다"고 경계했다.



한편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63을 찍고 우승한 롤로 존스(28.미국)는 수려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스프린터이면서 미국 방송에서 스포츠 앵커로도 활약 중인 존스는 "앵커도 좋지만 올림픽 챔피언으로 남고 싶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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