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각들, 대구육상서 일낸다!

입력 2010.05.18 (16:11)

수정 2010.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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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2010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앞두고 한국의 간판 건각들이 자신 있는 플레이로 색다른 경험을 즐기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남자 100m 기대주 김국영(19.안양시청)과 단거리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박봉고(19.구미시청) 등은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에게 주눅 들지 않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챌린지대회로 격상된 이번 대회에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 등 외국 선수 112명, 국내 선수 33명이 참가한다.



100m 최고기록이 10초47인 김국영은 "이제 스무살이다. 31년째 해묵은 한국기록(10초34)에 집착하기보다는 목표를 10초0대, 9초대 진입까지 잡겠다. 10초34를 깨는 건 목표를 향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국영은 지난달 실업선수권대회에서 강한 뒷바람을 타긴 했지만 비공인으로 역대 가장 빠른 10초17을 찍어 한국기록을 갈아치울 0순위 후보로 손꼽힌다.



임희남(26.광주시청), 여호수아(23.인천시청)와 기록단축에 나설 김국영은 "기량이 월등한 볼트에게서 배운다는 생각으로 레이스에 임하겠다.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지난주 끝난 제39회 전국종별선수권대회 200m와 400m, 400m 계주, 1,600m 계주에서 4관왕을 달성한 박봉고는 "대회가 끝난지 얼마 안 돼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동계훈련에서 체력을 많이 보완해 괜찮다. 국내 대회에서는 계속 앞에서만 달렸는데 내일은 (세계적인 선수들) 뒤에서 뛰면 힘들 것 같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세계적인 스타와 기량을 겨루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호적수 임은지(21.부산 연제구청)와 최윤희(24.SH공사)는 순위보다 한국신기록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기록은 임은지가 작년에 세운 4m35로 기록이 정체됐던 최윤희가 지난달 10㎝ 차로 따라붙어 흥미진진한 구도가 형성됐다.



임은지는 "우리보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참가하지만 우리도 열심히 한 만큼 한국신기록을 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윤희도 "임은지와 라이벌전을 통해 기록이 점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마다 이 대회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한국기록을 올리는 데 치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멀리뛰기 한국기록(6m76) 보유자인 정순옥(27.안동시청)은 "내일 목표는 6m80을 뛰는 것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후배들도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하다 보면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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