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대위 체제…전대 시기 이견

입력 2010.06.05 (07:54)

수정 2010.06.05 (08:09)

<앵커 멘트>

지방선거 참패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한나라당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일단 비대위를 꾸려 수습에 나섰는데 계파간 입장조율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선거 패배로 드러난 민심을 수습하고, 재보궐 선거와 향후 국정 운영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당 대표로 친이계인 4선의 안상수, 홍준표 의원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화합형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계파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친이계 주류 의원들은 재보선을 앞두고 새 지도부에 부담을 줘선 안된다며 연기를 주장하는 반면, 친박계는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며 일정대로 치르자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성태(친이계):"전당대회가 당의 습성과 관습 깨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시기에 구애받아선 안되고.."

<인터뷰>윤상현(친박계):"지도부의 공백을 두달 가까이 두자는 것은 책임있는 여당의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

여기에는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당 복귀 추진과 견제 속내도 엿보입니다.

여권 전면 쇄신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선거 기간 동안 잠잠했던 친이, 친박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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