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세균 대표·주류·친노 ‘입지’ 커져

<앵커 멘트>

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들의 역학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세균 대표가 최대 수혜자라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김주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잇따라 찾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본격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4대강 사업이 원래의 치수사업 수준으로 정상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당내 결속을 강화하고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방선거 승리로 당내 입지를 다진 정세균 대표는 그 여세를 몰아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활한 친노 세력도 당내 지분을 확보하면서 차기 대선구도에 주요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야권 연대 등을 놓고 선거 과정에서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던 당내 비주류 측은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비주류 핵심인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게 별로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손학규 상임고문도 야권 연대로 기초단체장 대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경기지사 패배에 대한 책임 논란에선 자유로울 수 없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오는 8월 전당대회가 당내 역학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