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호, 철통 경호 속 결전지 안착

입력 2010.06.06 (07:05)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며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태극전사들도 현지 경찰의 철통 경호 속에 막바지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축구대표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지훈련을 했던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를 떠나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현지 경찰의 삼엄한 경비도 시작됐다.

남아공은 그동안 치안 불안으로 월드컵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해 월드컵 예행연습 격으로 치른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기간에는 일부 참가국 선수단 숙소에도 도둑이 들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개막을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속속 입국하면서 선수단 안전을 위한 남아공 정부의 경계 태세도 강화됐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참가국 관계자를 위해 별도로 준비된 동선을 따라 일사천리로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제공한 팀 버스를 타고 루스텐버그로 떠났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루스텐버그 숙소까지 차량으로 2시간 정도 달리는 동안 경찰차 5대와 사복 경찰을 채운 차량 2대가 선수단 버스 앞뒤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함께 이동했다.

하늘에는 경찰 헬기까지 떠 선수단 버스의 움직임을 살폈다.

대표팀 숙소인 헌터스레스트호텔 주변에는 장갑차도 배치됐다. 장갑차 3대를 비롯해 병력을 실어나르는 픽업트럭 3대, 구급차 1대 등 경찰 차량만 20대가 숙소를 에워쌌다.

대표팀은 이날 도착 후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했다.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경찰 차량이 선수단 버스를 호위했고, 1시간여 진행된 훈련 내내 무장 경찰들이 경기장 곳곳을 통제하며 물샐 틈 없는 경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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