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한국전서 100% 전력 발휘”

입력 2010.06.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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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서 출정식..남아공 더반에 베이스캠프



그리스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본선에서 한국을 제물로 삼겠다는 의지를 재차 다졌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아테네에서 출정식을 치르면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보다는 한국을 특별히 거론했다.



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훌륭한 팀이라서 다른 어떤 경기와 마찬가지로 100%의 힘을 쏟아부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출전은 누구나 누릴 수 없는 경험이지만 우리는 단순히 출전에 의미를 두려고 떠나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열정이 있고 분위기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오는 12일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벌어지는 B조 1차전에서 그리스를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워진다.



그리스도 상황이 똑같아서 첫 경기를 사실상 마지막 경기로 보고 있지만 한국이 최근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선전하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는 북한과 2-2 무승부, 파라과이에 0-2 완패 등 최근 치른 평가전의 내용과 결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려는 듯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했던 것처럼 해야 한다"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고유색인 질식수비와 효과적인 역습을 앞세워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홈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겼고 원정 2차전에서는 전반 31분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가 터뜨린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수비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는 강점인 수비가 부실해졌다는 지적을 많이 받음에도 "우리의 자산은 `일관성’이며 유일하게 우려되는 면은 본선 스트레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 대표팀은 이날 그리스에서 마지막 훈련과 스폰서들이 마련한 출정식을 마쳤으며 더반으로 들어와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본선을 대비해 전술을 다듬을 계획이다.



한편 그리스는 수비진의 주축이자 세트피스에서 일격을 보탤 수 있는 장신 수비수 방겔리스 모라스(볼로냐)가 다리를 다쳐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 못 뛰게 될까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져 전력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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