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원인, 1단 로켓 엔진 결함 가능성

입력 2010.06.10 (21:58)

<앵커 멘트>

나로 호는 왜, 추락했을까요?

불꽃 색깔이 이상 징후를 보였고, 3분도 안돼 폭발한 만큼 1단 로켓 엔진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주를 향해 날아가던 나로호에서 조금씩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원래 노랗색으로 가늘게 타올라야 할 불꽃이 계속 붉어지면서 점점 더 커집니다.

그러다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나로호는 맥없이 추락합니다.

발사한지 불과 137초가 지난 순간으로 1단 로켓이 계속 타오르던 도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 사고 원인은 1단 로켓의 추진 엔진 결함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켓이 우주로 날아가기 위해서는 연료와 산화제가 제대로 섞여야 정확한 추진력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기 결함으로 불완전하게 섞이면 순간적으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사한지 137초면 1단 로켓에 연료가 상당히 남아 있는 상태여서 불완전 연소에 더욱 취약합니다.

또 어제 소화장비가 터지면서 쏟아져 나왔던 소화 용액이 추진 엔진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결국 이 같은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잔해물 수거가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사된 나로호가 87km 를 날아간뒤 70km 의 비교적 낮은 상공에서 폭발한 만큼 잔해 수거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로 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