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억 지구촌 축구 축제 ‘화려한 개막’

입력 2010.06.1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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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8억 인구의 시선을 사로잡을 '지구촌 축구 축제'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화려한 개막 행사와 함께 31일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만큼 그동안 월드컵 개최의 사각지대에서 아쉬워했던 10억 아프리카인의 축구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19회째를 맞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A조인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했다.



내달 12일 오전 3시30분 결승전까지 한 달에 걸쳐 치러질 총 64경기는 매 경기 각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을 붙잡아 놓기에 충분한 그라운드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



개막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과 A조 두 번째 경기인 우루과이-프랑스(12일 오전 3시30분) 경기가 치러질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을 비롯해 더반 스타디움(더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요하네스버그),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프리토리아),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포트엘리자베스), 피터 모카반 스타디움(폴로콰네), 음봄벨라 스타디움(넬스프뢰이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블룸폰테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루스텐버그) 등 총 10개 경기장은 일찌감치 손님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태극전사들의 새로운 신화 창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월드컵에 데뷔한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동안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쌓으면서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선 한국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목표로 피땀 나는 훈련을 거듭하며 영광의 순간을 준비해왔다.



◇사상 첫 원정 16강 '준비는 끝났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30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유로2004 우승팀인 그리스를 상대로 16강 도전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지난달 25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에서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교토)가 무릎부상으로 중도하차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허벅지 부상이었던 이동국(전북)이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상무), 이청용(볼턴),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이운재(수원) 등 주전급 선수들은 그리스 격파를 시작으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17일.오후 8시30분)와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23일 오전 3시30분)까지 단단한 결속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온 국민의 염원이 원정 16강 달성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유럽-남미 '총성 없는 우승 경쟁'



세계최강 전력이지만 월드컵에서 '무관의 제왕'으로 남은 스페인은 이번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통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겠다는 각오뿐이다.



H조의 스페인은 조별리그 17일 오후 11시 더반에서 스위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스페인은 지난 4월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수술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에 빠졌다. 게다가 특급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도 정강이뼈 골절로 한동안 전력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한국과 평가전에서 파브레가스가 복귀하고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도 완벽하게 회복한 스페인은 남미 축구의 기세를 꺾어줄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진 게 아쉽다. 스위스 역시 노장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바젤)가 발목을 다친 게 부담스럽다.



유럽에 맞설 남미의 2룡(龍)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전력의 우세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강한 멤버를 자랑하고 있다.



브라질의 '하얀 펠레'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번 월드컵 최고의 흥밋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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