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들썩 들썩 ‘아프리카의 힘!’

입력 2010.06.11 (23:08)

"여기는 아프리카다! 월드컵이 열리는 땅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 특유의 강렬함과 화려함, 그리고 흥겨움이 전 세계 68억 지구촌 가족들의 눈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 고정시켰다.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식이 11일(한국시간) 저녁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8만여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과 전통악기 '부부젤라(Vuvuzela)'의 끊임없는 소음 속에 아프리카 특유의 신명나는 리듬에 맞춘 열정적인 춤사위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9개 부족을 상징하는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은 전광판의 개막식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경기장 출입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형형색색 의상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의 흥겨운 리듬 속에 관중의 박수가 이어졌고, 무대 중앙에 설치된 단상에 오른 추장 복장의 사회자는 "세계인이여, 우리의 땅에 왔도다. 여기는 월드컵이 열리는 아프리카다. 아름다운 아프리카인이여 일어나서 세계인을 맞으라"는 외침으로 개막식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개막식의 주제는 '세계인의 집에 온 곳을 환영합니다(Welcoming the World Home)'이다.



현생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만큼 전 세계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유전자(DNA)를 가지고 있어서 아프리카 대륙이 곧 세계인의 집과 같다는 게 이번 개막식의 테마다.



이를 바탕으로 1천여 명의 무용수들은 대형 통천으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인류를 상징하는 발자국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더불어 아프리카의 전통 그릇인 '칼라바시'를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해 요리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각국 응원단을 따뜻하게 맞이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번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나선 6개 아프리카 나라(알제리,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표적 음악가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축하 연주를 펼쳤다.



이윽고 미국 최고의 프로듀서이자 19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인기 가수 R.켈리가 등장해 이번 대회 주제곡인 '사인 오브 어 빅토리'를 열창하며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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