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발랄라 1호골 ‘개막전 깜짝 스타’

입력 2010.06.12 (01:38)

수정 2010.06.12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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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억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쏠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전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웬만한 축구 팬에게도 이름이 생소한 시피웨 차발랄라(26.카이저 치프스)가 주인공이다.



개최국인 남아공의 미드필더인 차발랄라는 11일(한국시간) 밤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개막전인 A조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후반 10분 대회 첫 골을 터트렸다.



차발랄라는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공을 잡고 수비수를 멋지게 제치면서 왼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다.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골문 오른쪽 위로 꽂혔다.



아프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월드컵을 지켜보던 9만여 홈 관중은 응원 도구인 부부젤라를 요란하게 불면서 환호했다. 멕시코보다 전력이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던 남아공이 오히려 첫 골을 뽑아내며 앞서가자 무척이나 감격한 모습이었다.



남아공은 이날 후반 34분 라파엘 마르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세계 축구 팬에게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리던 남아공이 후반 들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차발랄라의 깜짝 골이 큰 역할을 했다.



카이저 치프스의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축구를 접한 차발랄라는 프리 스테이트 스타스를 거쳐 2007년 친정인 카이저 치프스로 복귀했다. 프로 입문 8개월 만인 2006년 1월14일 이집트와 경기에서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팀의 허리를 책임지면서 폭풍 같은 주력을 바탕으로 상대 왼쪽을 집요하게 파고 든다. 미드필더로 뛰지만 윙 포워드, 섀도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공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며 정교한 패스가 일품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컵에서는 패스 성공률 85.7%로 팀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터키와 프랑스의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차발랄라는 이번 대회 직전 "월드컵 개최로 남아공의 꿈이 이뤄졌다"며 "또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월드컵 무대에서 뛴다면 유럽 무대 진출이라는 희망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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