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첫 판 불패 ‘남아공도 해냈다’

입력 2010.06.12 (02:26)

수정 2010.06.1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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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최국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개막전 전통’은 결국 깨지지 않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1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 골씩 주고받는 공방 속에 1-1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3위의 남아공은 후반 종료 직전 카틀레고 음펠라(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승리의 기회를 놓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의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남아공의 무승부는 1930년 우루과이 대회를 시작으로 무려 70년 동안 19차례나 치러진 월드컵을 통틀어 ’개최국 첫 경기 불패’의 전통을 이어갔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에 따라 개최국 첫 경기 불패 기록은 14승6무로 늘게 됐다.



지난 18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2002년은 한일월드컵)은 14승5무의 성적을 이어온 가운데 남아공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게 1998년 프랑스 대회와 2002년 한일월드컵을 포함해 단 두 차례에 불과해 과연 ’불패’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의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더구나 상대는 지금까지 14차례 본선 진출에 성공했고, 두 차례나 8강 진출에 성공했던 북중미의 축구강호 멕시코였던 만큼 남아공의 개최국 자존심 지키기는 힘겨운 싸움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남아공은 치밀한 조직력으로 멕시코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역습에 치중했고, 결국 시피웨 차발랄라(카이저치프스)의 기막힌 선제골로 기선마저 잡았다.



반면 이전 월드컵 개막전에 4차례나 출전해 1무3패로 부진했던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남아공에게 선제골을 뺏기고 나서 겨우 한 골을 만회해 패배는 면했지만,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2무3패로 늘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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