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화끈한 대포!’ 기아 3연승

입력 2010.06.16 (22:22)

수정 2010.06.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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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KIA)이 화끈한 대포로 한화 에이스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나지완은 16일 대전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6회 류현진의 복판에 떨어진 커브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스탠드 중단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쐈다.

나지완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KIA는 안치홍의 투런포와 최희섭의 솔로 아치가 잇달아 터지면서 한화를 8-1로 크게 물리치고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도 웅담포 4방을 쏘아 올려 LG를 10-6으로 따돌리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최준석은 3경기 연속 홈런, 고영민이 2경기에서 3방의 홈런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이틀 연속 삼성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연장 10회 오정복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7-11로 무릎을 꿇었다.

3위까지 올라갔던 5위 롯데는 3연패를 당해 공동 3위 KIAㆍ삼성과 승차가 다시 2.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 이대호는 홈런 2방을 몰아쳐 시즌 17개로 이 부문 공동 2위까지 올랐지만 빛이 바랬다.

SK는 넥센을 10-2로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사직(삼성 11-7 롯데)

6-7로 패색이 짙던 9회말 2사에서 이대호가 삼성 마무리 오승환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까마득히 넘어가는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뒷문이 헐린 롯데가 승리를 일구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연장 10회 선두 신명철이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면서 기회를 잡았다. 보내기 번트와 고의4구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영욱의 2루 땅볼 때 결승점을 얻었다.

롯데 마무리 이정훈은 박한이를 고의 4구로 거르고 오정복을 택했으나 오정복은 예상을 깨고 풀카운트에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전날 5-4로 앞서다 9회 5점을 내줘 역전패했던 롯데는 이날도 이대호와 박종윤의 2점포로 6-3으로 앞섰으나 계투진이 허약해 7회 동점을 허용한 뒤 8회 역전을 당해 패배를 자초했다.

●대전(KIA 8-1 한화)

류현진이 올해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방을 맞고 무너졌다.

1-1이던 6회 나지완에게 큼지막한 포물선을 헌납한 류현진은 7회 1사 1루에서도 안치홍에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대포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고군분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8승)째를 안았다. 역대 10번째 5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에 1개만을 남긴 게 유일한 위안거리.

KIA는 4-1이던 8회 대타 이종범의 1타점 2루타, 이용규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9회에는 최희섭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축포를 날렸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이 일품인 KIA 선발 로만 콜론은 6이닝 동안 1점(비자책점)만 주는 호투로 지난달 29일 한화와 경기 이후 4연승을 달렸다.

●잠실(두산 10-6 LG)

두산이 이틀 연속 힘에서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1회 김현수의 좌월 투런포로 기분 좋게 출발한 두산은 2회 LG에 2-3으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3회 2사 2,3루에서 최준석의 2타점 중전 안타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웅담포는 5-3이던 5회 연쇄 폭발했다.

2사 3루에서 최준석이 좌측 펜스로 솔로아치를 그렸고 임재철이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연속 타자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7-4로 앞선 6회에는 전날 만루포와 솔로포를 터뜨렸던 고영민이 2사 1루에서 다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동주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와 10-4로 달아났다.

두산은 1회를 제외하고 8점을 모두 2사 후에 뽑는 무서운 응집력을 발휘했다.

홈런에 우는 일이 잦았던 두산 선발 임태훈은 이날 6이닝 동안 4점을 줬지만 동료의 막강한 대포를 등에 업고 3연승을 달렸다.

●목동(SK 10-2 넥센)

지난달 19일 고원준에게 8회 1사까지 노히트 수모를 당했던 SK가 두 번째 대결에서 빚을 갚았다.

SK는 0-0이던 3회 김강민이 넥센 선발 고원준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면서 찬스를 잡았다.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대타 윤상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SK는 선취점을 뽑았다.

박재상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2사 1,2루에서 이호준이 우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SK는 3-0으로 도망갔다.

4회 최정의 우월 투런포로 5-1로 점수 차를 벌린 SK는 6회와 7회 1점씩 보탠 뒤 9회 박경완의 우월 3점포가 터지면서 추격권에서 멀찌감치 벗어났다.

고원준은 안타 6개 중 4개를 장타로 허용하며 6실점, 비룡 방망이의 매서움을 절감했다.

선발 송은범에 이어 5회부터 등판, 3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한 SK의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이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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