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동유럽 보루’꺾고 8강행

입력 2010.06.29 (00:57)

수정 2010.06.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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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번, 스네이더르 연속골로 슬로바키아 제압

`토털사커'의 대명사 네덜란드가 2010 남아공월드컵축구대회 16강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네덜란드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더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전반에 터진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과 후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의 추가골로 슬로바키아를 2-1로 물리쳤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8전 전승, 본선 E조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는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 네덜란드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브라질-칠레 경기의 승자와 7월2일 밤 8강에서 맞붙는다.

체코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슬로바키아는 F조 조별리그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를 침몰시키는 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올랐지만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다.

네덜란드와 슬로바키아는 초반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탐색전을 폈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7분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의 헤딩슛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고 4분 뒤 스네이더르의 슛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미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뒤였다.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듯했던 경기 양상은 전반 18분 미드필더 스네이더르의 한방의 패스로 뒤바뀌었다.

후방에 있던 스네이더르는 전진수비를 펼치던 슬로바키아 수비수의 공간을 봤고 길게 뻗는 패스는 로번에게 향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받은 로번은 수비수 두명을 달고 아크지역으로 몰고 간 뒤 낮게 깔리는 왼발슛으로 슬로바키아 골망을 흔들었다.

공간을 내주지 않는 네덜란드의 압박 수비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슬로바키아는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22분 미로슬라브 스토흐(트벤테 엔스허더)가 페널티지역 안으로 파고 들면서 슛을 날렸지만 네덜란드 골키퍼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아약스)의 펀칭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스루패스를 받은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구주)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며 강슛을 날렸지만 역시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내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몇차례 실점 위기를 잘 넘긴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프리킥으로 페널티 박스로 날아온 볼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가 스네이더르에게 연결했고 스네이더르는 빈 골문을 향해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슬로바키아는 경기 종료 직전 인저리 타임 때 페널티킥을 비테크가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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