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땐 안지만!’ 삼성 철벽불펜 핵!

입력 2010.07.14 (08:43)

수정 2010.07.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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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은 올해 강력한 불펜진 덕분에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싸움을 펼쳐가고 있다. 정현욱, 권혁 등이 포진한 불펜진은 마무리 오승환이 빠졌음에도 8개 구단 최강의 위력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오른손 정통파 투수 안지만(27)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선발 투수와 마무리의 고리 노릇을 주로 하는 안지만은 삼성이 지난달 23일부터 16승 1패를 거두는 동안 무려 9경기에 등판했다.



25일 목동과 넥센 경기에서만 1점을 내줬을 뿐 27일 넥센 경기 이후 8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펼쳤다. 그러면서 2승과 1세이브를 수확하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13일 두산과 대구경기는 안지만의 요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한 판이었다.



삼성 이우선과 두산 이현승이 선발로 맞붙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은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선발이 어느 정도 던져 주면 강력한 불펜으로 승리를 굳히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양팀 선발은 일찍 무너졌고 브랜던 나이트(삼성)와 홍상삼(두산) 등 선발 요원까지 동원됐다.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였지만 승리는 삼성에 돌아갔다. 선발이 두산보다 조금 더 오래 버텼고 안지만이 선봉에 선 불펜진이 훨씬 위력적이었기 때문이다.



8-5로 쫓기던 5회에 투입된 나이트가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리자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안지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타 오재원과 이원석을 삼진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면서 간단하게 이닝을 마무리한 안지만은 6회에도 삼자 범퇴로 돌려세웠다.



하이라이트는 7회였다. 이날 연타석 홈런을 날린 김동주를 선두 타자로 맞아 시속 140㎞대 후반의 강력한 직구를 1, 2구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스트라이크 존 중심으로 다소 쏠렸지만 워낙 공끝이 좋아 김동주가 공략하지 못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동주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안지만은 두 타자를 더 범타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해 가장 많은 2⅔이닝을 던진 안지만은 시즌 7승(3패 2세이브)째를 따내는 기쁨까지 맛봤다. 장원삼(9승)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작성했고 평균자책점도 3.30으로 상당히 낮다.



2002년 2차 5라운드 40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안지만은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5년 무려 63경기에 나와 개인 최다인 8승 3패에 14홀드를 올리면서 불펜의 유망주로 자리잡았다.



꾸준히 활약을 펼치다가 지난해 17경기밖에 나서지 못하면서 2승 4패로 주춤했다. 이에 스프링캠프부터 심기일전한 안지만이 2005년의 활약을 뛰어넘을 기세로 전성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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