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 감독 후보 5인 압축

입력 2010.07.14 (10:22)

수정 2010.07.1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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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업적을 세운 허정무(55) 감독의 뒤를 이어 태극전사를 이끌어갈 차기 사령탑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막바지 인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4일 "지난주 12-13명의 전·현직 감독들을 후보 리스트에 올렸던 기술위원회가 최근 5명으로 후보자를 좁혔다"며 "최강희(전북), 조광래(경남), 황선홍(부산), 김호곤(울산), 정해성(전 대표팀 수석코치) 등 5명이 최종 후보군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지난 7일 기술위원회를 마치고 나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내외에서 활동하는 12-13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검증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감독 후보들과 전화를 하면서 의향을 타진했다.



이와는 별개로 일부 기술위원들도 지방 구단의 후보자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물어보고 1차적인 검증 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가 압축한 5명의 후보자는 모두 대표팀 지도자로서 결격 사유가 없다는 평가다.



최강희(51) 전북 감독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해 K-리그에서 전북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도 현역 시절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사령탑이었던 이회택 감독의 지휘 아래 주전 수비수로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뛰었다.



조광래(56) 경남 감독은 팀 조직력 완성과 유망주 발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K-리그에서 1-3년차 선수들로 구성된 경남을 이끌며 ’경남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한때 축구협회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다소 걸림돌이다.



김호곤(59) 울산 감독은 축구협회 전무를 지내 협회 행정에 밝을 뿐 아니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끌었던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1980년부터 대표팀 트레이너로 합류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하는 등 대표팀 지휘에 잔뼈가 굵다는 게 장점이다.



정해성 전 수석코치는 자신이 감독직을 고사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당시 코치로 참가했던 경력과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인정받아 후보군에 남겨놨다.



반면 황선홍(42) 부산 감독은 지도자 경력에서 다른 후보들에 크게 밀리지만 40대 젊은 감독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후보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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