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허정무’, 빠르면 21일 결정

입력 2010.07.19 (17:21)

수정 2010.07.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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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허정무'의 주인공이 빠르면 21일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기술위원회가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한 논의를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기로 했다"며 "이번 기술위원회 회의를 통해 후임 사령탑의 윤곽을 잡고 새로운 감독으로 추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2-13명의 전·현직 감독들을 후보 리스트에 올렸고, 이 가운데 최강희(전북), 조광래(경남), 황선홍(부산), 김호곤(울산), 정해성(전 대표팀 수석코치) 등 5명의 사령탑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감독들이 차례로 대표팀 사령탑에 대해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기술위원회의 고민도 깊어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허정무 감독이 연임하는 것이었지만 사양을 했고, 차순위로 정해성 코치가 떠올랐지만 고사했다"며 "협회에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정 코치를 설득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머지 후보들 역시 고사의 뜻을 밝혔지만 이회택 기술위원장과 조영증 부위원장이 기술위원들과 협의해 후보들의 경력을 검증해왔다"며 "후보들이 지휘봉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령탑 선임에는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술위원회가 A플랜과 B플랜을 세우고 사령탑 선임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 A플랜은 국내 지도자고 B플랜은 해외 지도자다. 지금으로선 A플랜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지난 7일 기술위원회를 끝내고 나서 차기 사령탑을 국내 지도자로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조중연 축구협회장이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외국인 지도자도 후보군에 포함하라고 요청했지만 적당한 후보를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만큼 국내 지도자가 '포스트 허정무'의 주인공으로 낙점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

이 때문에 기술위원회는 내달 11일 A매치를 앞두고 사령탑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주 내에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사령탑은 내달 8일 시작하는 대표팀 소집훈련부터 첫 지휘봉을 잡게 된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는 "새 감독은 이사회 추인을 받아야 하지만 오는 10월 이사회 때 사후 추인을 받을 수 있다"며 "감독 선임 절차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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