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0호 신기록! ‘올스타 홈런왕’

입력 2010.07.24 (17:11)

수정 2010.07.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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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두산)가 쟁쟁한 거포들을 물리치고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역대 최다 아치를 그리며 우승했다.



김현수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G마켓 홈런 레이스에서 배팅볼 투수로 나선 동료 손시헌의 공을 넙죽넙죽 퍼올려 무려 10차례나 대구구장 펜스를 넘기고 최고 거포로 우뚝 섰다.



2위 최희섭(KIA)과 조인성(LG.이상 3개)을 멀찌감치 따돌린 김현수는 우승 상금 3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받았다.



최희섭은 최장 비거리(130m)상을 받고 캐논 DSLR 카메라를 덤으로 챙겼다.



1993년부터 시작한 홈런 레이스에서 종전 최다 홈런은 타이론 우즈(전 두산)와 김태균(지바 롯데)이 각각 2000년과 2007년 세운 9개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10아웃 제도였고 이날은 7아웃 단판 승부였다는 점에서 김현수의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엿볼 수 있다.



참가 선수 13명 중 6번째 주자로 나선 김현수는 오른쪽 폴을 맞히는 행운의 홈런까지 합쳐 2아웃까지 무려 5방의 홈런을 쏘아 올려 우승을 예약했다.



10개의 홈런 중 4개는 구장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은 장외포였다.



전반기에 16개의 대포를 터뜨려 홈런 부문 공동 7위에 오른 김현수는 최근 교타자에서 홈런타자로 변신을 선언, 후반기 대포쇼를 약속했다.



한편 한국을 대표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한화)과 봉중근(LG)이 홈런 레이스에 참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타자로 도전한 류현진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 타석에 들어섰고 2아웃 후 팀 동료 포수 신경현이 던져주는 배팅볼을 때려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짜리 홈런을 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깨끗한 좌전 안타와 중전 안타 3개를 때려내 녹록지 않은 타격 실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신일고 시절 국제대회에서 방망이로 세계를 제패했던 봉중근이 홈런 레이스에 나서자 배팅볼 투수를 자청, 왼손으로 슬슬 볼을 뿌렸다.



나무가 아닌 알루미늄 배트를 들고 나온 봉중근은 3아웃 후 봉중근으로부터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빼앗아 녹슬지 않은 타격 감각을 야구팬 앞에 선사했다.



통산 세 차례나 홈런 레이스에서 정상에 올랐던 양준혁(삼성)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한 개도 때리지 못했고 28개로 정규 시즌 홈런 1위를 달린 이대호와 22개로 3위인 홍성흔(이상 롯데)은 각각 1개와 2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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