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사냥…단독 선두로 ‘껑충’

입력 2010.07.31 (21:06)

수정 2010.07.3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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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조광래 감독 고별전서 승리 선사

설기현은 2경기 연속골..포항, 전남과 2-2 무승부


프로축구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의 정규리그 연승행진을 6경기에서 막아 세우고 3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은 3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은 데얀의 활약으로 제주를 2-0으로 무너뜨렸다.

최근 홈 경기에서 10연승(승부차기 승리 포함)을 거둔 서울은 10승4패가 돼 15개 팀 중 승점 30점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서면서 제주(8승4무2패.승점 28)로부터 1위 자리도 빼앗았다.

서울이 정규리그에서 선두였던 것은 5월5일이 마지막이었다.

서울은 전반 15분 만에 균형을 깼다. 최근 영입한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이자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인 제파로프는 지난 28일 수원 삼성과 포스코컵 4강(4-2 승)에서 국내 팬에 첫선을 보인 뒤 정규리그 데뷔 무대에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하면서 후반기 대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제주는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4도움)를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김은중을 앞세워 만회를 노렸지만 서울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37분에는 데얀에게 추가골을 내줘 추격 의지가 꺾였다.

데얀은 사흘 전 수원과 포스코컵 4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며 서울의 연승을 이끌었다.

경남FC는 축구대표팀 사령탑 임무에 전념하기로 한 조광래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경남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결승골 포함해 혼자 두 골을 몰아넣은 김인한의 활약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을 맡아 8월11일 나이지리아와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조광래 감독은 겸임이 여의치 않아 이날 경기를 끝으로 사실상 경남 지휘봉을 내려놨다.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되고 나서 FA컵을 포함해 1무2패만 기록했던 경남 선수들은 네 경기 만의 승리로 떠나는 스승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줬다.

전반 3분 만에 김영우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뽑은 김인한은 2-2로 맞선 후반 18분 루시오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남 미드필더 윤빛가람도 인천 정혁의 프리킥 골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전반 30분 미드필드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열어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인천 유병수는 후반 5분 동점골을 터트려 정규리그 11호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올해 K-리그 무대가 처음인 설기현(포항)은 두 경기 연속골 맛을 봤다.

설기현은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인디오, 슈바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황진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5일 수원 삼성과 홈 경기(1-1 무승부)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뒤 두 경기 연속골이다.

포항은 설기현의 만회골에 이어 4분 뒤 유창현이 동점골을 터트려 2-2로 비겼다.

대구FC는 2위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조동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조형익(2골), 장남석이 골 잔치를 벌여 3-1로 역전승했다.

전북 현대는 후반 47분 강승조의 득점으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에서 짜릿한 2-1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5분 만에 심우연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를 올린 주전 공격수 이동국이 전반 19분 공중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때려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전반 38분 부산 추성호게에 동점골을 내줘 승점을 나눠 가질 뻔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강승조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승전가를 불렀다.

울산 현대는 대전 시티즌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완파했다.

전반 15분 오르티고사의 페널티킥으로 리드를 잡고 나서 후반 21분 노병준이 울산 이적 후 첫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광주 상무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포항에서 이적한 중앙수비수 황재원이 전반 2분 만에 염기훈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 넣어 앞서 나간 수원은 후반 7분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다 돌아온 신영록이 백지훈의 크로스를 역시 머리로 받아 넣어 한 걸음 더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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