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북한제 ‘목함지뢰’ 폭발…2명 사상

입력 2010.08.01 (21:50)

수정 2010.08.02 (09:14)

<앵커 멘트>



북한 지역의 폭우로 목함지뢰가 떠내려와서 위험하다는 소식, 바로 어제 전해드렸죠?



결국, 이 목함지뢰가 터져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폭발 흔적과 함께 황토색 바닥이 검게 그을려있습니다.



어젯밤 11시 20분쯤 경기도 연천군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쪽 임진강 유역에서 북한제 목함지뢰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 사고로 인근주민 48살 한모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25살 김모씨가 팔에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지뢰가)세게 터졌나요?" "세게 터졌으니까 (한 명) 죽었겠죠."



이들은 민간인 출입이 금지된 밤시간 군 초소를 피해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 낚시를 하고, 귀갓길에 목함지뢰 2발을 발견해 들고 나오다가 이 가운데 1발이 폭발하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목함지뢰는 충격을 줄 경우 이처럼 신발을 두 동강낼 정도로 강하게 폭발합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조사에서 폭발물이 목함지뢰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 지뢰는 최근 북한에 계속된 집중호우로 임진강 등을 통해 우리 쪽으로 떠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목함 지뢰가 물길을 따라 떠내려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인명피해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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