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북한 축구 ‘처벌 의혹’ 해명 요청

입력 2010.08.11 (15:36)

수정 2010.08.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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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3패를 당하고 귀국한 북한대표팀의 김정훈 감독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고 선수단을 사상비판에 회부했다는 소문과 관련해 북한축구협회에 해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11일 싱가포르에서 치러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축구협회에 최근 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소문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최근 치러진 축구협회장 재선출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가운데 포르투갈과 2차전에선 무려 0-7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고 나서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월드컵에 참가한 축구선수들을 놓고 사상투쟁회의가 열렸다. 회의 말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한 명씩 내세워 김정훈 감독을 비판하게 했다"고 보도하면서 북한 대표팀 선수들이 탄압을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최근 영국 대중지 ’더 선’이 "김정훈 감독이 강제 노역에 처해졌다"라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북한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에 대한 처벌 논란은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블래터 회장은 각국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FIFA의 기본 정신에 따라 북한축구협회에 이번 소문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서신을 보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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