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아공 월드컵에서 패장이 된 북한 축구팀 감독에게 강제 노역형이 선고됐다, 영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런던,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맘먹고 생중계한 포르투갈전에서 7대 0으로 대패한 때부터 북한 축구대표팀의 안위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당시 북한 감독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김정훈(북 감독) : "조국에서는 우리에게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르도록 격려의 말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귀국한 김정훈 북한 감독은 노동당 당적을 박탈당했고 건설현장에서 하루 14시간까지 노역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삼남 김정은의 믿음을 저버렸다는 게 그 이유라는 겁니다.
<녹취>탈북 축구선수 : "혁명화 지역이 아닌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을 거라고 주민들이 많이 생각했습니다. 여론도 돌고..."
특히 더 선지는 포르투갈전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한 건 김위원장의 결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언론들은 이같은 정보 출처에 대해 홍콩의 프리랜서 언론인 등을 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