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태극마크 꿈은 진행 중”

입력 2010.09.15 (22:26)

수정 2010.09.1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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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에 대한 생각을 밝혀온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몬테네그로 출신 공격수 라돈치치(27.성남)는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바람도 여전히 갖고 있었다.

라돈치치는 15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넣어 성남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대회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K-리그에서 데뷔한 뒤로 7년째 한국에서 뛰는 라돈치치는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 한국말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4-1로 이기고 골도 넣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히고 나서 "하지만 아직 안 끝났다. 2차전이 남았다. 일주 후 수원에 가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시 자세를 고쳐잡았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라돈치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라돈치치가 스트라이커로서 제 몫은 했는데 두세 번 더 확실한 기회에서 골을 못 넣어준 것은 개인적으로는 불만스럽다. 이번 한 경기로 끝나면 칭찬을 하겠지만 만약에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2-1 승리로만 끝났어도 수원에 가서 힘든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승리의 주역 라돈치치에게 더욱 분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라돈치치는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마지막 슈팅이 잘 안 됐다. 나도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라돈치치는 이어 "한국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귀화할 생각은 아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라돈치치는 그동안 기회가 되면 한국인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누누이 밝혀왔다.

그는 이날도 "최선을 다해 내 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한국에서 국가대표를 하면 좋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지난해 라돈치치는 K-리그와 리그 컵대회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23경기를 뛰고도 벌써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라돈치치는 "작년 초반에는 부상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후반기 들어 좋아졌다. 올해는 프로 선수로서 좀 더 성숙해 가고 있고 성남에서 경험을 쌓아 좀 더 내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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