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중단 ‘일본 압박’

입력 2010.09.24 (06:43)

수정 2010.09.24 (07:18)

<앵커 멘트>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싸고 중일간 신경전 싸움에서 중국이 실제 행동을 통해 일본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 어선 선장을 즉시 석방하라는 중국측의 요구에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베이징에서 이경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이 희귀금속인 희토류의 대일 수출을 사실상 중단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일본상사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희토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차와 첨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희귀금속으로 전세계 사용량의 90%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중국 허베이성에서 일본인 4명이 군사시설 촬영혐의로 중국 정보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중국 베이징시가 여행업계 관계자를 불러 일본 여행 모집활동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중국어선 선장을 조기 석방하지 않을 경우 추가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가 실제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원자바오(중국 총리) : “우리는 수차례 일본측에 최대한 신중한 방법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우리의 요청을 모른 척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측은 아직 중국측의 어선 선장 석방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측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댜오위다오가 자국영토가 아닌 분쟁지역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어선 선장의 억류 만료 기간은 오는 29일.

일본이 중국의 압박을 무시하고 국내법에 따라 구속을 결정할 경우 중일 갈등은 최악의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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