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신생 서킷 등 예측불허

입력 2010.10.22 (11:44)

수정 2010.10.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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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막을 올린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많은 변수가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22일 연습 주행에 이어 23일 예선, 24일 결선 레이스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우선 새로 만든 서킷에서 열린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다.

올해 대회를 처음 여는데다 경기장 최종 검수도 대회 개막을 불과 10일 정도 남기고 이뤄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일단 바닥이 비교적 미끄러울 것으로 전망된다.

로투스 팀 관계자는 "노면을 깐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오일이 표면으로 올라올 수가 있다. 바닥이 얼마나 미끄러울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22일 연습, 23일 예선을 거친다고 하지만 몇 년씩 달려본 외국 대회 코스보다 훨씬 생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낯선 코스 자체가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날씨다. 영암군에는 결선이 열리는 24일 새벽부터 비가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도 21일 인터뷰에서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이번 대회는 변수가 크다"고 내다봤다.

비 자체도 큰 변수지만 가뜩이나 미끄러울 것으로 보이는 서킷에 비까지 내리면 그 변수는 더 커질 것이다.

대회 운영법인 KAVO 김재호 부장은 "만일 비가 온다면 드라이버의 실력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1은 자동차 경주의 특성상 드라이버의 기술과 차체의 성능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레드불, 맥라렌, 페라리 등 강팀들은 승점을 300점 이상씩 쌓는 반면 로투스, HRT, 버진 레이싱 등은 1점도 따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물론 드라이버 실력 때문일 수도 있지만 머신의 성능 차이 탓이 크다.

그러나 노면에 변수가 커지면 어차피 타이어는 모든 팀이 똑같은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드라이버의 기술에 의해 순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F1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을 떠나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는 각종 장비의 운송이나 드라이버들의 시차 적응 등 달라지는 점이 많다.

올해 아시아 대회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바레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5차례 있었고 세바스티안 베텔(독일.레드불)과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가 2승씩 거뒀다.

과연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F1 그랑프리의 초대 챔피언은 누가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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