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훈련 힘들어야 쉽게 경기”

입력 2010.12.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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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나설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이틀 앞두고 '예비 태극전사'들에게 떨어진 조광래(56) 감독의 과제는 스피드와 결정력이었다.

21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시민축구장. 오전에 힘겨운 체력훈련을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조광래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벼운 패싱 게임을 마치고 나서 세트플레이 훈련에 집중했다.

공격수 3명이 전방에 포진해 유기적인 패스로 골을 완성하고 나면 곧바로 좌우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골을 넣은 훈련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팔짱을 끼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가운데 박태하 수석코치가 이곳저곳으로 볼을 투입하면서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동안 세트플레이 훈련은 '짜인 각본'대로 이뤄지면서 다소 느슨한 느낌을 줬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가능한 볼 터치를 줄이면서 빠르고 정확한 유효슛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박태하 코치도 연방 "볼 터치 줄이고 슛을 해!" "골대 안으로 차넣어!" "실전같이 움직이라고!"라며 선수들의 빠르고 정확한 움직임을 요구했다.

선수들 역시 최종 엔트리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려고 쉴새 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골을 만들려고 애를 썼다.

훈련을 끝낸 조광래 감독은 "연습할 때 힘든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실전에서 빠른 상대를 만났을 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리려면 훈련부터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감독은 이어 "선수들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적응해야만 아시안컵에서 쉽게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대로 첫 훈련을 치른 손흥민에 대해선 "아직 파악이 쉽지 않지만 생각보다 볼 다루는 감각이 있다"며 "한국 선수들이 워낙 민첩성이 강해서 손흥민이 아직 적응을 제대로 못 하는 것 같다.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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