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과감한 슈팅 먼저 생각해”

입력 2010.12.22 (12:17)

수정 2010.12.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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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정권에 들어가면 무조건 슈팅부터 할 생각을 해야 한다!"



51년 만에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조광래호의 최고 화두는 슈팅과 포백(4-back)으로 요약된다.



사정권에 들어서면 패스보다 슈팅을 먼저 생각하고 포백과 스리백(3-back)의 원활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조광래(56) 감독의 기본 전술이다.



지난 21일 제주도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에 앞서 조광래 감독은 슈팅 타이밍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조 감독은 "축구에서 완벽한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 사정권에 들면 패스보다 슈팅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슈팅보다 패스를 먼저 하곤 했다. 그래서 기회를 잡으면 슈팅부터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한국 공격수들은 안전함을 먼저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과감하게 침투해서 슈팅부터 할 생각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의 지론은 훈련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공격수 3명이 조합을 이룬 슈팅 훈련에서 코칭스태프는 빠르고 정확한 슛을 강조했다. 최소한의 볼 터치를 통해 유효슛을 만들라는 주문이었다.



조 감독은 더불어 자체 미니게임에서는 그동안 ’포어(fore) 리베로’를 앞세운 스리백 전술 대신 포백을 통한 수비 전술을 갈고 닦았다.



포어 리베로에 적합한 선수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시안컵 경쟁국의 대부분이 원톱 공격수를 내세우는 만큼 포백을 기본 전술로 삼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바탕으로 조 감독은 윤석영(전남)-황재원(수원)-곽태휘(교토)-최효진(서울) 조합과 이용래(수원)-조용형(알 라이안)-홍정호(제주)-조영철(니가타) 조합을 시험하며 최적의 포백 라인을 구성하는 데 애를 썼다.



조광래 감독은 "스리백과 포백은 경기 중에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상대팀의 전술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며 "빠르고 간결한 슈팅과 공격수들의 빠른 침투를 통해 상대팀을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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