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깜짝 발언 “손흥민 뽑고파”

입력 2010.12.22 (17:41)

수정 2010.12.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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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가 가세해 빠른 패스가 이어지면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조광래(56)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대회 최종엔트리에 '샛별' 손흥민(18.함부르크)을 발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감독은 22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자체 연습경기를 마치고 나서 "오늘 경기 모습을 봐서는 아시안컵에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칭스태프와 협의해 오늘 저녁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3골을 터트리며 구단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조광래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제주도 전훈에 참가했다.

지난 20일 밤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단 이틀 동안의 테스트를 거치고 나서 사실상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아시안컵 멤버로 낙점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7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서 만 18세 6개월이 되는 손흥민은 지난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만 18세 17일의 나이로 이란전에 투입된 김봉수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코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선수가 된다.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주인공은 지난 1983년 만 17세 186일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혔던 김판근(44)이다.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해 빠른 패스를 받으면 더 날카로운 모습을 연출해줄 것이다"며 "아시안컵에 기용할 좋은 선수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의 '깜짝' 발언에 손흥민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손흥민은 '조 감독이 아시안컵에 데려가겠다고 했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냥 대표팀에 합류해 형들과 훈련하면서 경험을 쌓으려고 했는데..."라며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아직 확실하게 엔트리가 발표된 게 아니지만 감독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게 감사하다"며 "훈련을 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조금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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