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9번째 구단’ 창단 신청

입력 2010.12.22 (10:33)

수정 2010.12.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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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전문기업인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구단 창단 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엔씨소프트는 22일 최근 KBO에 프로야구단 창단의향서를 제출하고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통합 창원시의 뜨거운 유치 열정, KBO의 강력한 신생구단 창단 의지와 야구팬들의 강한 열망, 엔씨소프트의 창의성과 도전정신, IT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기업 목표가 어우러져 창원 지역과 우리나라 프로야구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온라인,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엔씨소프트는 1997년 3월 설립된 중견 기업이다. 1998년 9월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리니지 시리즈, 길드워, 아이온 등을 간판상품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천347억4천200만원, 영업이익은 2천338억600만원을 냈다.



김택진(43)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야구 사랑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구단 창단을 놓고 고심 하던 지난 가을, 바쁜 시간을 쪼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를 직접 관전하고 야구장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한 뒤 추진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홍보실장은 "작년 가을부터 야구단 창단 검토에 들어갔다. 우리가 게임 회사로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곳인데 이것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창단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시장 조사는 물론 세계적인 게임업체 닌텐도사가 대주주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역시 게임업체가 구단주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 사례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엔씨소프트가 창립된 지 13주년이 됐는데 우리의 IT 노하우를 활용,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해 즐거움을 주고 싶다. 요즘 많은 팬이 야구를 인터넷으로 보시지 않나. 게임회사가 야구단을 운영하면 국민에게 활력소를 줄 것으로 믿는다"며 창단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엔씨소프트 쪽에서 지난주 창단 의사를 밝혔다. 얘기를 들어보니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 3개 기업이 창원을 연고지로 새로운 구단을 창단하겠다는 뜻을 전해왔고 이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물꼬를 튼 만큼 나머지 2개 기업도 곧 창단 의향서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창단의향서를 접수했으니 이제 공은 내년 1월11일 열릴 KBO 이사회로 넘어갔다. 각 구단 대표들이 9구단 창단 필요성과 야구단 운영 주체로서 적합성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또 "통합 창원시가 9구단 유치에 적극적이고 마산구장 개ㆍ보수는 물론 머지않은 장래에 신규 구장 건립도 책임지겠다는 뜻을 KBO에 전해왔다. 또 구장이 새로 지어지면 구장 운영권의 대부분을 야구단에 장기 위탁할 예정이어서 신생 구단은 훨씬 좋은 환경에서 구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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